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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한국은행>(전문)
김영자 기자  |  h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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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06  11: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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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 여러분!

2016년 새해 벽두에 우리나라 금융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계시는 여러분과 이렇게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먼저 새해에는 여러분이 계획하시는 일들이 순조롭게 다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나간 2015년도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전혀 예기치 않게 발생한 ‘메르스’의 충격이 나라 전체를 강타하면서 그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았습니다. 대외적으로도 그리스 사태, 중국 등 신흥시장국 경제불안, 미 연준 금리인상 시기의 불확실성 등으로 우리 마음이 우려에 휩싸였던 날이 적지 않았던 한 해였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 우리는 지난해에 겪었던 어려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2016년을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 희망을 ‘의례적인 덕담’이 아닌 현실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직시하고 이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안팎의 여건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올 한 해도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많은 도전과 위험요인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먼저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서로 相反된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현실화 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미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에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반면 중국과 유로지역은 성장세 둔화 등에 대응하여 완화기조를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요국의 정책기조가 이처럼 다기화되면 그동안 선진국에서 신흥시장국으로 흘러갔던 글로벌 유동성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성과 증폭된 변동성을 보이면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외 금융가격변수의 변동성도 확대될 우려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초경제여건이 비교적 견실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높은 상호연계성을 고려할 때 정책당국은 물론 금융기관들이 미리 대비하지 않을 경우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하겠습니다.

국내로 눈을 돌려 보면 그간 누적되어온 금융불균형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금융불균형은 다수의 신흥시장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해 있는 문제로서 주요국 중앙은행 모임인 BIS가 오래 전부터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위험요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습니다. 채무상환능력이 없는 한계기업이 저금리 환경에서 계속 생존하면서 레버리지를 높여오고 있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따라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관리,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은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금융인 여러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덕담을 주고 받아야 할 새해 첫 만남에서 다소 무거운 화제로 마음의 부담을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금년에 닥쳐올 많은 도전들에 대해 여기 계신 금융인 여러분이 앞장서서 치밀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우리 금융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산업으로 한 차원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은행도 여러분의 이러한 노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국 은 행 총재 이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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