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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안광한 MBC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전문)
김영자 기자  |  h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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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05  11: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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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함께 생각하며 시작합시다>

지난 2015년 임직원 여러분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작년은 상암동에서 새로 시작하는 원년이었습니다. 시청률 1위, 청취율도 1위를 달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가 준비해야 될 기본적인 인프라도 많이 갖추게 되었습니다.  MBC 월드, 대장금 파크,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DMC 페스티벌, 스케이트장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어 매우 조화롭게 어우러져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작년도 매출은 재작년보다 증가하였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하였습니다. 재작년 영업이익은 아시다시피 270억원 적자였습니다. 그래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이룬 성과에 대해 임금인상으로 보답할 계획입니다. 임금은 MBC노동조합과 기본급 4% 인상, 일시금으로 상여기준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가 한해를 참 잘 이끌어 오다가 마지막 4분기에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12월 월간 시청률이 경쟁사에 비해 하락했고 4분기 월간 광고매출도 타사에 비해 감소폭이 컸습니다. 매체간 경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015년 중간광고를 앞세워 케이블과 종편은 11%, IPTV는 32%, 모바일도 30% 가까이 광고매출을 늘렸습니다. 지상파 전체는 0.6% 상승에 그쳤습니다.  TV채널별로 광고매출을 자세히 살펴보면 본사는 소폭 증가하였으나 다른 지상파 경쟁사들 모두 감소하였습니다. 반면 케이블 PP와 종편은 본사보다 수배 높은 광고매출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차이가 난 이유를 살펴보면 물론 콘텐츠를 잘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중간광고의 문제입니다.
 
2016년 올해는 모든 대외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2015년 말의 시청률 하락 추세가 지속되어 경쟁사에 역전이 된다면 매출액 200억원이 감소하는 상황이 우려되고, 2016년 광고예측지수(KAI)에 따라 광고 판매가 지난해보다 10% 감소한다면 460억원이 추가로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600억원이 넘는 매출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16년 우리의 대응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TV광고판매, 국내유통, 콘텐츠 가격협상, 스마트미디어 이러한 우리의 수익원이 힘을 발휘하려면 결국 콘텐츠 경쟁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콘텐츠를 만들 때 편성표를 보고 이에 맞춰 방송을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작년에 해외제작부가 예능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편성표만 들여다보는 콘텐츠제작방식에서 처음 벗어났습니다. 이제 이를 본격화해야 합니다. 제작을 할 때, 해외제작과 유통을 동시에 생각하면서 추진해야 합니다.  과거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이 지상파 방송을 다시 공동제작하자는 제의가 많았지만 이제는 OTT용이나 IPTV용 콘텐츠로 공동제휴나 공동제작을 의뢰하는 제의가 많아졌습니다.  시장이 생성되고 성숙되어 가는데 우리는 인식을 못하고 대비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방송 한 번 내면 된다는 기준을 가지고 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통되지 않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현재의 예산으로 과거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의도 문화와 상암동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여의도에서는 정말 의견은 많은데 실행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작년에 상암동에서 한 일을 보면 굉장히 많이 실행되었습니다. 아주 큰 변화였습니다. 조직문화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결정단계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생각을 안팎으로 잘 따져보고 반대로 한다면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근본적인 이익은 어떤 이익인가에 대한 큰 그림, 큰 윤곽을 파악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결정을 빨리하고 실행을 위한 준비과정을 꼼꼼하게 하는 것이 바로 디테일입니다.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뉴스를 한 번 살펴봅시다.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워낙 뉴스의 공급이 늘어나다보니 관심의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만의 뉴스, MBC 뉴스의 차별성을 확보하여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뉴스의 홍수 속에 묻히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독자적인 기획으로 관심을 끌어낸 이브닝뉴스처럼 뉴스데스크도 ‘앵커의 눈’을 시작하면서 MBC 뉴스가 달라지고 있구나 하는 차별성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주어야 합니다. 사람들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모바일뉴스를 바꾸었고 이제 총선방송도 앞두고 있습니다.  뉴스의 변화는 굉장히 힘듭니다.  실시간 시청습관이 줄어들고 있는 환경을 감안해 다른 부문들도 적시지원으로 뉴스의 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그래서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MBC 드라마 경쟁력은 굉장히 좋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시청률이 많이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드라마에 있어 우리의 경쟁력은 확고합니다. 케이블 드라마 시청률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우리 드라마 시청률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국내시장을 바라보고, 2차, 3차 시장 유통을 이어갈 수 있는 그런 넓은 개념을 가지고 극본을 선택해야 합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주시청층 연령이 좀 높습니다.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트렌드 선도나 2차 유통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닙니다.  주말드라마는 멜로물을 하면서도 높은 시청률을 잘 내서 전체적인 목표로 우리 채널 시청률을 견인해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더 고민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은 중국과 동남아의 젊은 계층에 문화적 통용성이 높습니다.  중국 사업이 잘 되려면 창의적인 원천 콘텐츠를 많이 확보해야하고 PD를 많이 확보해야하는데 예능 제작인력이 매우 부족합니다. 유명 출연자나 작가보다 가치가 더 높은 제작인력을 대폭 확충해 MBC의 경쟁력과 명성을 유지해 나가야합니다.

중국의 방송환경은 30개 방송사들이 경쟁하면서 시청률 10위 안에 들면  흑자를 내게 되고 이에따라 경영진이 상당히 높은 액수의 인센티브를 받게 됩니다. 예산도 과거보다 훨씬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라 중국방송사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 MBC의 아이디어, 제작능력에 관심을 두게 되는 구조여서 앞으로 중국에서 MBC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6년은 VOD 다시보기가 보편화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연평균 38%씩 VOD 매출이 급증하고 있고, VOD 시청비중도 20%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청자의 행태변화에 맞춰 스마트미디어부문의 전략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 지향적 사고로의 대전환도 필요합니다.
융복합 즉 지상파만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분야, 스마트미디어, 해외판매와 부가사업까지 폭넓게 생각하고 마인드를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콘텐츠를 해외 글로벌 시장으로 내놓는 데 필요한 외국인 직원을 고용하는 등 개방성을 강화하겠습니다. 또 회사의 가치를 창출해낸 전문가들에게  성과와 기회를 보상하는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어떤 큰 그림 속에 서 있는가를 항상 먼저 생각하고 결정보다는 준비에 걸리는 시간을 제대로 확보합시다. 시간에 쫓겨서 막상 실행할 때는 어설프게 비전도 없이 허점이 보이게 처리하는 관행을 올해부터는 줄여야겠습니다.

변화가 필요할 때 구성원 전부가 협력하여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기분 좋게 내놓을 수 있는 제안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만족보다는 시장의 만족을 먼저 생각해서 자기 자신이 아닌 시청자가 만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합심해서 2016년에도 넓은 시야, 긴 안목으로 국내외 상황을 조화롭게 활용하여 MBC를 최고의 경쟁력과 가치를 지닌 회사로 성장시켜 나갑시다.

                              2016. 1. 4
                    ㈜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안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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