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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방해' vs '성추행' 맞고소…양대 노총 '진실 공방'(종합)
허단비 기자  |  webmaster@da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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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13  1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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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검 앞에서 광주·전남 여성, 노동, 인권 단체 대표들이 성범죄 비호 업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0.7.13/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광주 자동차부품업체 앞 집회에서 일어난 충돌을 두고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맞고소를 하는 등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13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광주 광산구 한 자동차 부품 업체 앞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회사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민주노총 집회 현장을 휴대전화로 영상 촬영했고, 이 과정에서 양 노총 조합원끼리 충돌이 있었다.

한국노총은 영상 촬영을 하는 조합원의 휴대전화를 민주노총 측이 빼앗아 바닥에 던졌고 '휴대전화를 달라'는 조합원에게 수십명의 조합원들이 달려들어 1차 집단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조합원 수십 명이 밀고 당기며 집단 구타가 있었고 총 세 차례에 걸쳐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한 조합원은 옷가지가 벗겨지고 피가 나는 등 상해를 입었고 실신한 후 구급차에 실려 가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측은 "오히려 집단 폭행 피해자인데 상해죄로 고소를 당하자 반대편 노조에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성추행과 폭행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입장은 달랐다.

민주노총은 집회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를 금속노조 여성 간부가 들고 있자 한국노총 조합원이 이를 무력으로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무리한 신체접촉과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성 간부가 휴대전화를 들고 있자 뒤에서 껴안아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고 넘어뜨리는 등 폭행이 있어 조합원들이 이를 말렸다는 것이다.

민주노총과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인권단체 연합 등은 13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남성 중심 조직문화에서 여성과 노동자의 권리가 마구 침해되고 있다"며 가해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민주노총 소속 여성 간부 피해자를 업무방해와 상해 혐의 등으로 고소하자, 이날 기자회견을 한 민주노총 등 단체들은 한국노총 측 조합원을 폭행과 성추행 등으로 맞고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금속노조 관계자는 "지난 1월6일 노조 설립 시 노동자들이 내건 구호는 '존중받고 일하고 싶다. 막말하지마. 욕 하지마'였다. 미투운동이 벌어지고 여성인권 인식이 변하는 시점에서 사측은 아직도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여성간부 추행은 예견된 사건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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