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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지휘 겸허히 받을 일이지…윤석열, 지시 절반 잘라먹어"(종합)
정연주 기자,정윤미 기자  |  webmaster@da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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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6  00: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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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혁신포럼 '슬기로운 의원생활'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6.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정윤미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제 지시의 절반을 잘라 먹었다"며 노골적인 불신을 드러냈다.

법무부가 '검언유착' 연루 의혹을 받는 윤 총장 최측근인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를 직접 감찰하는 것에 대해선 "검찰 자체의 감찰로는 제대로 안되겠다는 판단이 서서 규정에 따라 직접 감찰을 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의원 혁신포럼 '슬기로운 의원생활' 강연에서 "며칠 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 지시를 어기고, 제 지시를 절반을 잘라 먹었다"고 작심 비판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사건 진정건과 관련한 조사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협력'을 주문했지만, 여전히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충돌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저는 검찰청법 8조에 의해 지시하고,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고 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가 총괄해보라고 했다"며 "검찰청법에는 장관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지휘를 할 수 있다. 지휘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따라야 하는 것이죠"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야 되는데 총장이 다시 지휘해 감찰부가 아닌 인권부가 하라고 하더라"라며 "장관 지휘를 겸허히 받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며 "제가 '내 말 못 알아 들었으면 재지시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추 장관은 "아침에 샤워하면서 재지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검찰청법에 재지시 이런 말이 없다. 역대 법무부장관이 말 안듣는 검찰총장을 두고 일을 해본 적도 없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검사장 관련 직접 감사에 착수한 것이 윤 총장에 대한 불신 때문이냐는 질문에 "검찰 자체의 감찰로는 제대로 안되겠다는 판단이 서서 규정에 따라 직접 감찰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의혹이 강한 사건이고 사회적 주목도가 높은 사건"이라며 "해당 검사장이 보직에 충실할 수 없는 사정이 발생했기 때문에 인사조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검찰과의 협력을 주문한 것에 대해서는 "인권수사 제도 개선에 대해서 협력을 하라는 것이고 이 사건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감찰 개시가 된 만큼 법무부 감찰실에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서 후속조치가 있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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