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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더다] 우주소녀 엑시"어깨 무거워진 5년차, 오래 가야죠"(인터뷰②)
고승아 기자  |  webmaster@da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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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6  10: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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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엑시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K팝이 전 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누가 뭐래도 아이돌 그룹의 영향이 컸다. 그간 국내에서 탄생한 여러 보이 및 걸그룹들은 다양한 매력과 음악, 그리고 퍼포먼스를 앞세워 글로벌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왔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특성 및 강점을 제대로 발휘함과 동시에 팀워크까지 갖추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할 확률은 더욱 높다. 그렇기에, 팀 내 리더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두루 갖춘 리더는 팀을 한층 더 끈끈하게 묶고, 멤버 개개인의 장점도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리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뉴스1은 아이돌 그룹 리더들의 기쁨 및 고충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나는 리더다] 시리즈를 준비했다.

그 아홉 번째 주인공은 13인 걸그룹 우주소녀 리더 엑시(25·본명 추소정)다.

 

 

 

 

 

 

우주소녀 엑시/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 2016년 데뷔한 그룹 우주소녀(설아 엑시 보나 성소 은서 다영 다원 수빈 선의 여름 미기 루다 연정)는 현재 국내 최다 인원 걸그룹이다. 별자리를 활용해 몽환적인 마법학교 세계관을 구축하는 동시에 다인원의 장점을 이용한 칼군무로도 주목받고 있다.

우주소녀 리더 엑시는 13명의 대형 그룹을 완벽하게 이끌기 위해 스스로 '나쁜 리더'를 자처한다. 마냥 유하게 멤버들을 대하기보다 필요한 상황에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으며 악역을 도맡는 것. 여기에는 우주소녀가 어디에서나 인정받기를 바라는 엑시의 묵직한 진심이 숨어 있다.

엑시는 스스로에게도 엄격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멤버들에 항상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또 우주소녀의 가치를 대중에 알리기 위해 몰두했다. 물론 쉽지 않은 시간이었고, 엑시 역시 압박감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럴 때 리더를 도운 건 멤버들이었다. 엑시는 멤버들에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함께 대화하며 스스로를 다잡았고, 덕분에 팀워크도 끈끈해질 수 있었다.

우주소녀는 흥미로운 세계관과 몽환적 음악, 칼군무 등으로 데뷔 때부터 주목받은 핫 루키지만, 단숨에 정상에 오르진 못했다. 그럼에도 '비밀이야', '너에게 닿기를', '꿈꾸는 마음으로' 등을 발표하며 '우주소녀'만의 색을 구축해온 이들은 마침내 데뷔한 지 950일 만인 2018년 10월 '부탁해'로 첫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평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마음을 다잡아온 엑시는 첫 1위를 하는 순간 그동안 흘리지 못한 눈물을 쏟아냈다고 털어놨다. 엑시에게 이 날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됐다.

엑시가 꿈꾸는 우주소녀의 미래는 어떨까. 그는 오랫동안 모닥불처럼 은은하게 대중의 곁에 남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를 위해 계속해서 '나쁜 리더'를 자처할 것이라고. 그러면서도 멤버들이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나 발 벗고 나서겠다는 그에게선 '참 리더'의 면모가 돋보였다.

 

 

 

 

 

 

 

우주소녀 엑시/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나는 리더다】엑시 "'쓴소리' 나쁜 리더…우주소녀 인정받길 바랐죠"(인터뷰①)에 이어>

-리더로서 우주소녀를 자랑해달라.


▶우리 멤버들 성격이 너무 좋다. 처음엔 다인원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누구 하나 모나거나 이기적인 사람이 없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우리 팀의 화합을 만들었다고 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다. 팀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보는 건가.

▶맞다.(웃음) 많이 찾아보고, 팬분들에게도 솔직하게 얘기한다. 사실 반응을 찾아보지 않는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을까.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알아야 흐름에 맞춰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더 많이 찾아본다. 대중이 어떤 노래와 콘텐츠를 좋아하는지 찾아보고 반영하려고 한다. 그런 걸 파악하는 게 리더인 내 몫인 것 같다.

-우주소녀의 최고의 순간, 힘들었던 순간을 되돌아본다면.

▶우주소녀가 데뷔 후 2년 만에 '부탁해'로 1위를 했을 때. 데뷔할 때도 안 울었는데, 그 순간은 정말 눈물이 나더라. 이후에 '수도꼭지', '바보 리더'라는 이미지가 생겼다.(웃음) 그리고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했을 때가 정말 최고의 순간이었다. 가장 힘들었을 때는 데뷔 초반이다. 몇 년 동안 열심히 연습을 해서 데뷔를 했지만, 곧 환상이 깨지고 현실을 마주했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

 

 

 

 

 

 

우주소녀 엑시/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우주소녀 멤버는 13명이지만, 현재 중국인 멤버 3명이 중국에서 활동 중이라 완전체로 활동하기 어렵다. 어떻게 팀을 이끌려고 했나.

▶안무 대형이나 퍼포먼스가 바뀌어 힘든 부분은 있지만, 짜임새 있게 채워갈 수 있는 게 다인원 그룹의 강점이라고 본다. 중국인 멤버들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스케줄상 팀 활동에서 빠질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을 잘 대비하려고 했다. 물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활동하려고 했다. 멤버들이 개인 활동을 할 때도 팀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고, 돌아오면 더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올해 데뷔 4주년을 맞이했다. 데뷔 5년 차 아이돌 그룹이 됐는데 감회가 어떤가.

▶정말 믿기지 않는다. 아직도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5년 차라니…사실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미래에 대한 걱정을 끊임없이 하고 있어서 어깨가 좀 더 무거워진 것 같다. 이제 마냥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연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넘어야 할 산이 있는 시기가 아닐까.

-'미래에 대한 걱정'이라면 어떤 부분을 말하는 것인지.

▶아이돌이라는 직업의 수명이 짧지 않나. 끊임없이 경쟁해서 데뷔를 했지만, 데뷔 후에도 경쟁이 이어진다. 그래서 어느 전쟁터에서도 꺼낼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간 해오던 랩메이킹, 작사 외에 작곡에 관심이 생겨서 곡 작업을 시작했다. 리더로서 첫 번째 팬송은 내가 만들고 싶었다. 세 번 정도 퇴짜 맞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만들어서 나온 게 지난 2018년에 발표한 '2월의 봄'이다.

 

 

 

 

 

 

우주소녀 엑시/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믹스테이프도 낸 적이 있지 않나. 이를 바라는 팬들도 많다.

▶맞다. 팬분들이 '왜 믹스테이프를 내지 않냐'라고 많이 얘기하시더라. 나도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일단 팀이 우선이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걸 우선시하면 팀의 밸런스가 무너진다고 봐서 지금은 팀에 어울릴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 그래서 우주소녀를 중심으로 곡도 쓰고. 현재로서는 팀에 집중하고 싶다.

-지난해 11월 '이루리' 활동 당시 A형 독감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해 팬들이 안타까워했다.

▶내가 잘 아프지도 않고, 잔병치레도 없었는데 갑자기 그런 일이 생겨서 나도 충격을 받았다. 건강 상태로 인해 쉬게 된다는 것을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무엇보다 팀에 피해 주는 게 아닐까 싶어서 당황스럽고 괴로웠다. 또 나로 인해 멤버들도 감기에 걸릴까 봐 걱정되더라. 그때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것도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 일을 계기로 건강에 더 신경 쓰고 영양제도 챙겨 먹기 시작했다. 그래도 당시에 몸은 아팠지만, 멤버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애들이 '리더 빈자리가 너무 크다'고 얘기하니까 슬프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리더 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미소) 감동받았다. 멤버들이 내 원동력이다.

 

 

 

 

 

 

우주소녀 엑시/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우주소녀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팀의 목표를 얘기하자면, 모닥불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 확 붙었다가, 확 꺼지는 그런 것보다 모닥불처럼 은은하게 따뜻함을 줄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은 게 최종 목표다. 오래가길 바란다. 최근 에이핑크 선배님들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꾸준히 활동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는데, 우리도 그런 그룹이 되고 싶다.

-엑시의 개인적인 목표도 말해달라.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꿈이 만능 엔터테이너다. 하나만 하는 건 재미없지 않나. 양동근 선배님처럼 음악과 연기를 다 잘하고 싶다. 또 원래 내가 보컬 포지션이었는데 성대결절로 인해 랩을 하게 됐다. 그런데 이제 보컬을 해도 괜찮아서 이 포지션에도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팀을 오래 유지하면서 나중에 다양한 도전을 하는 게 목표다.

-우주소녀에서 어떤 리더로, 어떤 멤버로 남고 싶나.

▶여전히 '나쁜 리더'이고 싶다. 필요할 땐 거침없이 쓴소리를 하지만 멤버들이 힘들 땐 발 벗고 나서고, 우주소녀를 위해 총대를 메는 일은 변함없이 할 거다. 그래도 이젠 멤버들이 내 진정성을 느낀다는 걸 알아서 힘들진 않다. 신뢰받는 멤버, 리더이고 싶다.

 

 

 

 

 

 

우주소녀 엑시/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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