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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티 맥알리스터 “박사과정 마친 후에도 한국과 인연 이어가고 싶어”
어기선 기자  |  ksfish@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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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2  14: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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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의 나라 한국에 와서 ‘치맥’문화를 배웠어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박사과정을 마친 뒤에도 한국에 남거나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어요.”

K-POP으로 한국을 처음 접한 영국 명문대 출신 커스티 맥알리스터(Kirstie McAllister, 23, 여) 학생이 이번 가을학기 건국대 물리학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한국의 가장 큰 매력은 한국 음식이라는 맥알리스터 학생은 “영국에 돌아가 있는 동안 가장 생각났던 음식은 ‘치맥’”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너무 많아서 한 가지만 고를 수는 없다”며 “매콤한 찜닭, 삼겹살, 떡볶이” 등 한국 대학생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꼽았다.

맥알리스터 학생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3학년을 마친 2012년 여름 건국대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에든버러대학교 학석사 통합과정(5년 과정) 중 4학년은 인턴이나 연구활동을 하도록 되어있다. 맥알리스터 학생은 연구활동을 선택했고 “홍콩이나 싱가폴에 있는 자매교에 갈 수도 있었는데 K-POP으로 시작된 호기심에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교환학생으로 연구활동을 시작하기 전 맥알리스터 학생은 건국대 국제하계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국제하계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친구들을 사귀고 한국 문화를 익히고 한국어 수업도 들었다. 그 때 배운 한국어로 한글도 읽을 수 있고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한국어 ‘듣기’실력이 많이 늘어서 쉬운 질문은 바로 알아듣고 영어로 대답하기도 한다”며 “함께 대화하던 사람들이 가끔 놀라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맥알리스터 학생은 교환학생 기간 동안 교육부 WCU(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건국대 물리학부 이상욱 교수 연구실에서 한국연구재단 NRF 국제공동연구과제에 참여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금은 그 결과를 정리해 논문 투고 중이다.

맥알리스터 학생의 어릴적 꿈은 수의사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기초과학분야에 더 큰 흥미를 가지게 돼 대학에 들어가면서 전공으로 화학을 선택했다”고 했다. 학석사 과정에서의 전공은 화학이지만 “연구실에서 진행한 프로젝트가 화학과 물리를 적절히 섞어놓은 연구라서 조금 더 깊이 참여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건국대 물리학부 내 다양한 연구시설을 접하면서 “이곳에서 박사과정을 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중 하나인 그래핀의 전기적, 역학적 특성 연구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가 선도하고 있지만 “맨체스터 대 화학부의 경우 연구 그룹별 공동연구를 하기보다 연구 그룹끼리 경쟁이 너무 강하기도 하고 연구 그룹 내에서도 개인적으로 연구를 하는 경향이 강해서 박사과정 진학을 망설였다”며 “건국대 물리학부 연구실에서의 프로젝트가 충분한 연구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교환학생 기간 동안 즐거웠던 기억 또한 한국으로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사과정 중에는 나노 역학 소자를 제작해 질량, 힘, 변위를 측정하고 나노 역학계의 양자역학적 특성을 연구한 후 이를 통해 초미세 질량 센서와 같은 응용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맥알리스터 학생은 앞으로 3, 4년의 박사과정을 마치고 “나노 과학 연구 분야에서 한국과 영국 간 연구 교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 후의 계획에 대해선 “기회가 주어진다면 박사과정을 마친 뒤에도 한국에 남게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지금은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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