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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울]‘신종 코로나바이러스’대응,시진핑➷무능한 ‘선조의 학습효과’ 엄습
김원섭 칼럼  |  webmaster@da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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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0  01: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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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8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칼럼]1592년 4월 13일 일본군이 부산포에 들어와 거침없이 한양을 향해 돌진하자 보름 후쯤 선조는 파천을 준비한다. 도성 안팎에서 임금이 한양을 버린다는 소문이 퍼지자 왕가의 종친들은 대궐로 몰려가 “파천만은 안 된다”며 읍소를 한다. 이에 선조는 “한양을 떠나지 않고 마땅히 경들과 더불어 목숨을 바칠 것”이라며 허언을 날린다.

선조의 사기행각은 이어진다. 같은 해 5월 1일 개성에 도착한 선조는 불안에 떠는 개성 백성들을 향해 자신이 개성을 사수할 것임을 널리 알리도록 명하기도 한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백성들은 그저 좋아라 환호했을 따름입니다. 하지만 이틀 후인 3일 선조는 또 다시 평양으로 가기 위해 개성을 떠난다.

선조는 평양에서 더욱 대담한 거짓행보를 보인다. 사기도 처음 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거칠 게 없나본다. 그는 죽음으로써 평양성을 지키겠다는 뜻을 선포하고 평양의 벼슬아치와 군민을 소집한다. 하지만 그 엿새후인 6월 8일 황해도 지방이 이미 왜군의 손에 넘어갔다는 급전을 전해 듣고는 '더 멀리, 더 빨리' 도망가기 위한 계책을 세우기에 바쁘다.

이번에는 백성들도 가만있지 않는다. 권부에서 다음 피난처를 놓고 함흥이냐 강계냐를 따지는 격론이 이어지자 이 소문을 들은 백성과 군인들은 폭동을 일으킨다.

조선 14대 군주 선조는 그 자신의 무능력을 떠나 매우 불운한 군주라고 평가받고 있다.

428년 만에 이런 현상이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로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중국의 군주에게 덮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과의 전화통화에서, 자국의 방역 노력이 전세계에 큰 공헌을 했다고 자화자찬을 해서 비판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발원지에서 중국 정부가 더 이상 확산이 안되도록 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러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한 시진핑 정권의 책임에 대한 추궁도 이후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현재 중국민들의 시진핑 주석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시기에, 칭화대 법대교수인 쉬장룬이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를 비난하는 기고문을 게재했다고 한다. 글의 제목은 '분노하는 인민은 더이상 두렵지 않다'라고 한다. 여기서 쉬 교수는 "(시진핑 주석의) 폭정 하에 정치체제는 붕괴됐다. 30년 넘는 시간동안 구축해온 관료통치제도도 난맥상에 빠졌다...(신종 코로나와 관련) 공적으로 논의될 여지는 모두 차단당했다...이에 따라 사회의 근본적인 경보 시스템도 무력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시진핑 비판 때문에 최근에 정직을 당했다고 한다. 이런 것이 시진핑 공산당 일당 독재체제가 주특기로 하는 공안정국의 모습이다. 내면의 자유로운 비판의 소리를 입밖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겉은 평온하나 속은 부글부글 끓는 중국사회이다.

중국 지도부는 1월 25일 전염병 대응 지휘본부격인 '영도소조(領導小組)'를 구성했다. 조장은 리커창 총리가 맡았다. 홍콩 명보는 5일 "시진핑 주석이 감염 등 안전 우려 때문에 조장을 안 맡았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후진타오 주석이 광둥성을 시작으로 베이징, 톈진 등의 방역 현장을 찾았던 것과 시진핑 주석의 행보를 비교하는 사람도 있다. 미 CNN은 5일 "현장 지도자를 강조하던 시진핑 주석이 이번 사태 들어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체제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게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은, 자연발생적 재해이기도 하지만, 정직하지 않은 자세로 체제유지에 여념이 없었기에 안이하게 대등한 시진핑 중국 공상당 일당 독재체제의 한계를 드러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시진핑 1인에 의한 획일적인 인치체제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염병에 대한 대응은 바이러스만을 겨냥해야한다. 체제에 대한 우월성, 과거정권과의 차별을 부각시키는 정치적 기회로 보는 순간 대응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8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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