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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울]농구선수 라건아‘눈물’,제노포비아➘인구증가율 0%대 대한민국, 또다른 재앙 부메랑
김원섭 칼럼  |  webmaster@da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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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9  01: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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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8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칼럼]1914년 쿠베르탱이 고안해 벨기에 앤트워프 올림픽 대회 때부터 정식 올림픽 깃발로 인정받아 경기장에 걸리기 시작했던 ‘오륜기’, 파랑색, 노랑색, 검정색, 초록색, 빨강색의 동그라미 5개가 왼쪽부터 고리를 엮듯 위 3개, 아래 2개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둥근 고리가 엮어진 모양이 월드(World)의 단어 첫글자인 알파벳 W 모양을 이루는데 이것은 5개의 대륙과 5개 대륙 사람들의 결속을 의미한다.

그러나 쿠베르탱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오륜기의 고리 5개가 각각 유럽(파란색), 아시아(노란색), 아프리카(검은색), 아메리카(빨간색), 오세아니아(초록색)를 상징한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국제 올림픽 위원회의 공식입장은 아니다. 1976년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색깔과 대륙의 관계에 대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오륜기의 색깔은 세계 모든 나라의 국기에 사용되는 공통되는 색깔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러 나라의 국기를 한 데 모았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지금 스포츠계는 오륜기 정신을 망각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귀화한 농구선수 라건아(31‧전주 KCC)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온 인종차별 메시지를 공개했다.

라건아는 14일 “한국인들이 매일 내게 이런 메시지를 보낸다”며 “차단하면 그만이라지만 이런 문제들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라건아가 올린 메시지를 보면 한 유저는 △ 라건아의 엄마를 욕하고 △ “네가 정말 스타라고 생각해?”라고 묻고 △ “프로농구(KBL)에서 뛰는 다른 외국인이 라건아보다 낫다”며 “너희 나라로 가라”고 분노한다.

농구팬과 누리꾼들은 사설 도박을 하는 자, 이른바 ‘토쟁이(토토, 프로토로 대표되는 스포츠 도박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칭하는 말)’가 아니고서야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체육계의 인종차별은 심각한 사안이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종목을 막론하고 국내외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참사가 벌어진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손흥민(토트넘)을 향해 인종차별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영국 총리실이 “축구계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스포츠계의 인종차별 문제는 흔하고 뿌리 깊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나라 선수들도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서 인종차별에 시달려야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대표적이다. 손흥민은 다른 팀 팬들에게 '개고기' 운운하는 인종차별적 발언과 몸짓을 수시로 겪어야 했다. 여자배구와 남자축구 대표팀도 근년에 상대 팀으로부터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 세리머니'를 당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실상은 어떤가? 한국 사회에서도 차별과 혐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안의 차별'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뛰고 싶고 가장 시청률이 높은 AFL(아메리칸 풋볼 리그), NLB(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NBA(미국 프로농구 리그)등에는 흑인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이들의 연봉 수억원대를 훨씬 넘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추신수, 류현진등이 미대륙에서 맹활력하며 국익을 선양하고 있다.

인종차별은 눈에 보이는 피부색, 머리카락과 같은 생물학적 요소에 근거해 인간을 규정하고, 혐오하는 저열한 행위다. 우리나라는 세계화에 따라 다른 인종과 민족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다.

지금 유럽 지역이 제노포비아(낯선 사람을 뜻하는 ‘제노(xeno)’와 혐오를 뜻하는 ‘포비아(phobia)’ 합성어)로 테러와의 전쟁등 골먹리를 알고 있다.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하지 마라는 법은 없다.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는 청소년들은 청소년기 때 겪은 상처로 인해 한국이라는 나라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존중감이 사라져 사회에서 부적응자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라건아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계에서 일고 있는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급증하는 다문화 가정을 위해서라도 대책이 절실하다.

유독 테러의 공포가 엄습하지 않고 있는 독일의 다문화사회 통합정책을 우리도 도입해 적응시켜야 할 이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다문화사회 통합정책은 외국인의 증가와 이에 따른 다문화주의의 틀 속에서 사회적ㆍ정치적ㆍ경제적 갈등을 해소하려는 방안모색을 위해 좋은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인구증가율 0%대로 향하고 있는 대한민국, 인종차별, 다문화 가정 붕괴는 휴전선이 무너지면서 대한민국의 지도가 사라지는 또 다른 재앙을 몰고 올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8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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