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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부는 우주 마케팅 바람아디다스부터 람보르기니까지...그들이 우주로 간 까닭은?
전성오 기자  |  pens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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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2  08: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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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미국 국립연구소 파트너십 기념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20[사진제공=아디다스]

[데일리서울 전성오 기자]스포츠용품부터 자동차까지, 각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업체들이 지구 밖으로 나가고 있다. 기술의 발달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그 한계를 시험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지의 극한 환경인 ‘우주’를 택한 것. 이 같이 제품 혁신을 위한 소재 실험은 물론, 환경에 도움을 주는 신소재 개발, 우주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 등 이제껏 접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의 우주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우주에서 극한 테스트...기술 혁신에 활용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 미국 국립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품 혁신과 인간의 운동 수행능력, 지속가능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방면의 연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각 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스포츠 선수들을 위해 우주와 지구에서 활용할 혁신적인 디자인과 인체공학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파트너십 초기에는 NASA의 기술과 ISS 미국 국립연구소의 지원을 바탕으로 제품의 혁신에 집중, 브랜드 최초로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 운동화의 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를 실행한다. 아디다스의 가장 상징적인 ‘부스트(Boost)’ 기술을 무중력 상태에서 테스트함으로써, 기존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 및 신제품 개발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념해 우주복 제작 공법을 비롯한 아디다스의 혁신적인 기술이 응집된 러닝화 ‘울트라부스트20’을 출시했다. 신발을 구성하고 있는 각 요소가 러너의 운동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발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프라임 니트 어퍼에 우주복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TFP 공법’이 적용되어, 정교한 피팅과 컨트롤, 유연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부스트 미드솔’은 지면을 밟을 때 발생하는 모든 운동 에너지를 추진력으로 바꿔주고, 탄력적인 쿠셔닝으로 뛰어난 반응성과 러닝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디자인에도 우주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삼선 디자인과 미드솔 등에 ‘인터스텔라 컬러’를 적용해 신비로운 우주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발의 텅 부분에는 ISS 미국 국립연구소 공식 로고인 ‘ISS’가 새겨진 삼각형 모양의 ‘스페이스 패치(Space Patch)’가 부착됐다.

올해 초 아디다스는 NASA와 계약한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화물 수송 미션인 CRS-18을 통해 ‘아디다스 축구공’을 우주로 보냈다.

이 실험은 축구공의 비행과 공기역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지구와 같은 조건의 윈드 터널에서 다양한 풍동 실험을 거쳤다. 우주에서 진행된 이 공기역학 실험은 향후 축구공의 패널 디자인과 소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주’라는 특수하고 극히 제한적인 환경의 특성상, 물질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지속가능성에 대해 연구도 진행한다. 이 연구 결과는 폐기물을 활용한 제품 생산 등 아디다스의 지속 가능한 순환식 제조 공정(Loop Creation Process)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는 HMRI(Houston Methodist Research Institute)와 협력해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 관련 공동 연구를 2년간 추진한 끝에 우주공간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국 NASA의 월롭스 비행시설에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발사되는 노스롭 그루먼 안타레스의 로켓에 람보르기니가 개발한 탄소섬유 샘플이 탑재되며, 우주공간에서는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된 연속적 탄소섬유 복합체에 대한 실험이 진행된다. 이 소재는 자동차 및 의료용으로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는 물질로, '적측가공' 기술을 적용해 획기적인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알루미늄 수준의 높은 구조적·기계적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우주 실험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실험 과정에서 람보르기니의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들은 영하 40도에서 영상 200도에 이르는 극심한 온도 변화를 견디며, 지구 상에서는 실험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자외선, 감마선, 이온화에 의한 원자산소 노출 등의 테스트를 받게 된다.

실험 종료 후 람보르기니는 해당 샘플들을 지구로 가져와 심층분석을 진행하고, 극한의 환경 속에서 첨단 물질들이 어떤 질적 변화를 일으켰는지 계량 분석해 향후 첨단 슈퍼스포츠카를 개발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지구 아닌 ‘우주용’ 상품 개발

스포츠 의류업체 언더아머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버진갤럭틱과 공동 개발한 파란색 우주복을 출시했다. 가격은 25만달러(약 3억원)로 일반에 판매되지 않으며, 버진갤럭틱이 2020년부터 상용화할 우주여행 승객용으로만 제공된다.

우주복 개발에는 기존 언더아머 소속 디자이너와 우주비행사 후보생, 비행기 조종사, 의사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투입됐으며, 시험 비행을 2달 반 가량 앞두고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더아머의 우주복은 NASA가 개발한 기존 우주복과 다르게 더욱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밀폐되지않고, 움직임에도 제약이 덜하다. 승객들이 여행 내내 우주선 안에 머무르는 것을 반영해 우주보다 지구에서 입는 옷과 비슷하게 제작됐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도 우주 장비 전문업체인 데이비드 클락(David Clark Company)과 협업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하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부츠 ‘플로트라이드 스페이스 부츠 SB-01’을 출시한바 있다.

리복에 따르면, 이 신발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우주비행사의 신발이 바뀐 것이라고 한다. 리복이 자체 개발한 플로트라이드 테크놀러지로 초경량 쿠셔닝을 구현하고, 부츠 안쪽에는 신축성 있는 메시 소재로 돼 있어 무중력 상태에서 발을 안전하게 딛고 움직일 수 있다.

우주에서 셀카를...신개념 우주 마케팅

삼성전자는 우주에서 셀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페이스 셀피(Space Selfie)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행사를 위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광고대행사 BBH와 손잡고 미국 사우스 다코타에서 2대의 갤럭시S10 5G를 탑재한 특수 제작된 헬륨 초압기구 장비를 약 20㎞ 상공 성층권에 띄웠다. 이 장치는 약 200시간 동안 6만5000피트 상공에서 영하 65도의 온도를 견디며 지구를 배경으로 고객의 셀피를 찍는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캠페인에 사용되는 맞춤 장비 박스와 갤럭시 S10 5G를 모두 태양열 에너지로 구동하게 하고, 2가지 특수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 우선 지상 제어 애플리케이션은 해당 웹사이트와 장비 간 셀피를 보내고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앱은 성층권으로 보낸 장치에 부착된 카메라와 갤럭시S10 5G 간 통신을 통해 갤럭시S10 5G에 표시되는 셀피를 지구 배경으로 찍게 한다. 촬영된 사진은 지상 제어 앱을 통해 소비자에 직접 전송되었으며, 해당 캠페인은 유럽 국가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술’은 빠져서는 안 될 핵심 요소”라며 “가능성의 한계에 도전하는 각 기업들의 행보는 기업의 정량적 발전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혁신’의 이미지를 심어주며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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