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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울]김환기‘우주’경매 132억,힌국 미술품‘최고’➹“미술은 하늘, 바다, 산, 바위처럼 있
김원섭 칼럼  |  webmaster@da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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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4  14: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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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8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칼럼]“별 하나에 追憶과/별 하나에 사랑과/별 하나에 쓸쓸함과/별 하나에 동경과/별 하나에 詩와 그리고~~” 윤동주가 별을 그리듯 시를 썼다면 김환기는 별을 그리듯 점을 찍었다. 경매에서 김환기의 일명‘우주’는 낙찰되면서 세계의 이목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23일 홍콩에서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가장 값비싼 작품이 나왔다. 김환기 만년의 대작 ‘우주’가 132억 5000만 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우리 미술품이 100억 원 넘는 가격에 경매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돈으로 약 132억 5000만 원, 지금까지 경매된 한국 미술품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1971년 뉴욕의 화랑에서 처음 전시된 ‘우주’는 김환기와 절친했던 외과의사 김마태 씨가 구입해 48년 동안 간직하다가 이번 경매에 내놓았다.

김환기는 두 폭의 캔버스에 커다란 원을 그리듯 파란 점을 찍고 또 찍어 ‘우주’를 완성했다.

이 그림은 지난해 85억 원에 팔린 김환기의 또다른 추상화 ‘붉은 점화’의 기록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경매된 한국 미술품 10점 중 9점이 김환기의 것이다.

단순하고도 숭고한 아름다움, 한국적인 동시에 세계 미술의 흐름과 함께 한 그의 작품이 점점 각광받고 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106년 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난 김환기는 ‘우주’의 기쁨을 누린 2년 후인 1974년 7월 25일 뇌일혈로 별세했다. 그 해 7월 7일에 입원하고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뉴욕의 한 병원에서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 임종을 맞이할 때까지 그림을 그려 드로잉을 포함한 3000여 점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1913년 2월 27일 전남 신안 섬에서 태어나 일본 도코에서 미술공부를 하고, 파리, 뉴욕에서 열정적인 화가로 살아낸 그는 미국 뉴욕 맨해튼 북쪽 외곽에 있는 묘지에 이름을 남겼다.

쉰 살 되던 1963년 낯선 뉴욕으로 건너가 새로운 미술에 도전했던 그는 고향인 안좌도 섬마을의 뻐꾸기 소리를 추억하며, 먼 곳의 그리운 이들을 떠올리며, 노화가가 찍은 무수한 점들은 이제 한국 현대 미술의 문을 활짝 연 별이 됐다.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별 하나가 내려다 본다/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밤이 깊을수록/별은 밝음속에 사라지고/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이렇게 정다운/너 하나 나 하나는/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리 만나랴.” 김광섭<저녁에>

저렇게 많은 별 만큼이나 저렇게 수많은 점들이 찍혀 있다. 그 모든 것은 김환기 스스로 찍은 점이다. 그 중 하나가 그 자신을 내려다 본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많은 점 중에서, 그 점 하나를 쳐다본다. 너무나 많은 점들 속으로 사라지는 자신, 그렇지만 그 많은 점 하나. 그 하나가 김환기의 인생이고 김환기의 친구이고 김환기의 가족이다.

“미술은 철학도 미학도 아니다. 하늘, 바다, 산, 바위처럼 있는 거다” 김환기 화백은 말했다.

아주 차가운 바람은 우리의 숨결이 되어 들숨과 날숨으로 우리 생명 사이를 왔다, 갔다, 움직인다. 그것이 바로 살아있음과 존재 그 자체라는 것이다.

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8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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