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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에 ‘새로운 도약’ 위한 용기 주고파”[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 릴레이 인터뷰] 김은주 미래희망 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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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26  13: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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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이후 70년 우리 역사는 우리 국민들이 이룩한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이 여정은 특출한 한 사람이 잘해서가 아니라 5000만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땀과 눈물과 고통을 자양분으로 이룩한 성과입니다”

김은주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미래희망 분과위원장은 200~300년씩 걸리는 성과를 단 몇 십 년 만에 해낸 대한민국은 전무후무한 발전을 이뤄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김 위원장은 그러나 그 같은 발전 이면에는 적지 않은 갈등과 위기가 있었고 현재에도 해소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김은주 위원장은 “한 사회의 다양성이 높아질수록 잠재적 갈등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잠재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만 가지의 법과 제도가 아닌 성숙된 민주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광복 70년을 단순히 숫자의 의미로만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 내부의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과 화해를 위한 계기의 출발선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은주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Q. 먼저 현재 우리에게 ‘광복 70년’의 의미는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 광복7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정한 주제어처럼 광복 70년은 ‘위대한 여정’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더 나은 선진복지국가와 평화통일을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지난 70년의 역사 동안 전 세계의 어느 국가도 달성하지 못한 전무한 업적과 성과를 이뤘습니다. 최빈국 신생독립국가에서 세계 8위의 경제대국을 이뤘습니다. 경제적으로만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국가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한국전쟁, 4.19혁명, 12.12사태, 5.18광주민주화운동, 97년 외환위기, 이념갈등, 양극화, 세대갈등 등 정치·경제 및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갈등과 위기를 겪었고 현재에도 진행 중입니다. 

광복70년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70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우린 다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많은 문제들에 정면으로 대응하면서 더 나은 선진복지국가와 통일국가를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 즉 통일국가를 이루어야 하는 상속된 책임이 있습니다. 광복과 함께 분단되어 반쪽짜리 광복으로 남아 있는 분단국가 대한민국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새로운 도약’을 시작해야 합니다. 

Q. 과거를 되돌아보면 어떤 기억들이 떠오르나요? 또 광복 70년을 맞은 대한민국. 되돌아 봤을 때 그동안 한국사회는 어떤 발전을 이뤘나요?

-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 속에서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는 일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는 자명종 소리를 듣고 깬 것이 아니라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만드세~’라는 새마을 운동 노랫소리에 주로 깨곤 했습니다.

그럼 엄마는 빗자루를 들고 나가 집주변을 청소하고 들어와 우리에게 아침밥을 차려 주셨던 기억, 어린 마음에 그땐 정말 그 노래가 너무 싫었어요. 잠을 더 자야하는데 우리들의 단잠을 깨웠거든요.

그리고 병원에 갈 돈과 결핵약을 살 돈이 없어 돌아가셨던 이웃집 아주머니, 교실지붕이 새서 비만 오면 물동이와 비닐을 가지고 나갔던 일, 월사금을 제때 못 내서 선생님에게 불려갔던 일, 그나마 어렵게 마련했던 월사금을 화장실에 빠트려 엄마한테 혼났던 일 등등이 있습니다.   

대학시절엔 전공과목에 대한 고민보다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했었습니다.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이 한창일 때였기 때문에 봄여름가을겨울 할 것 없이 학교 안에는 체루가스로 가득해서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지금은 5년마다 대통령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그 때 아니었거든요. 민주화운동의 핵심이 바로 대통령직선이었습니다. 이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너무 많이 발전되었습니다.

국민들이 선거나 시민운동, 인터넷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대통령 직선만이 아니라 지방자치도 부활돼 각급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유권자로서의 한 표를 주권자답게 당당하게 행사하는 것이 제도화 됐습니다. 민주화를 넘어 민주주의 제도의 공고화 단계에 진입하게 되었죠.

사회 복지적 차원에서도 국민연금제도와 국민의료보험제도가 도입돼 모든 국민들이 보다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우리 대학시절엔 미국 팝가수와 홍콩영화가 아시아를 이끌었는데 이젠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이끌고 있지요. 정말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Q. 특히 위원장님께서 관심을 갖고 있으신 한국 여성들의 인권과 권익 등은 광복 70년 이후 어떤 변화를 거쳤나요? 

- 제가 몸담고 있는 여성의 정치참여분야는 아마도 여성권익관련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 영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는 남성의 영역이었고 여성은 가정안의 일에나 적합한 사람으로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스스로도 정치와 여성과의 관계는 무관한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1990년 지방자치가 30년 만에 부활하면서 지방자치는 생활정치의 장으로 여성의 관심과 역할을 필요한 영역이라는 인식이 확대됐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도모하는 많은 여성정치관련단체들의 노력과 운동이 크게 기여했습니다.

1991년 지방의회 여성의원의 비율은 0.9%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20%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여성국회의원의 수도 2~3명이던 것이 이젠 40명이 넘었습니다. 물론 50대50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 높습니다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성들의 의식변화가 놀랍게 발전했습니다. 예전엔 나와 무관한 영역으로 여기던 여성들이 이젠 여성의 정치참여가 세상을 보다 더 안전하고 민주적으로 만든다는 강한 신념과 의지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부차원에서도 여성가족업무를 전담하는 여성가족부가 설립되어 여성권익과 성평등촉진이 국가정책의 주요한 아젠다가 됐습니다. 여성권익 및 여성정치참여에 있어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변화들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Q. 위원장님께서 맡고 있으신 ‘미래희망 분과’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래희망분과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어떤 분들이 함께하는지요?

- 광복70년 기념사업의 주제어에서 나와 있듯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희망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통일논의를 본격화하고 선전사회의 비전을 공유하고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미래희망분과는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을 하는 분들이 모였습니다. 김상헌 한국인터넷 기업협회 회장, 백희영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자 현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독도지킴이인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유호열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이원근 한국대학교협의회 사무총장, 이철훈 시사교양지 바이트 대표, 임광기 SBS논설위원, 장한식 KBS미래포럼기획단장, 전우택 연세대학교 의대교수, 조명숙 여명학교(탈북학생 교육시설) 교감, 차은택 아프리카픽쳐스대표, 최대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광복 70년과 관련해 미래희망분과는 어떤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인가요? 또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요?

- 먼저 통일박람회 2015를 개최합니다. 분단 70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하고 미래 통일국가의 실현을 위해 미래세대가 통일국가를 꿈꿀 수 있도록 통일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서 제공합니다. 또 경의선복원사업을 착공해 통일에 대한 우리의 의지와 꿈을 펼쳐 보일 것입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및 평화운동단체, 국제기구 등을 초청해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세계평화회의도 개최합니다. 또한 청년세대 분단극복 프로젝트를 실시해 독일 중국 일본의 석학을 초청, 분단극복 포럼을 개최하고 한국과 독일청년이 독일의 통일현장을 답사하며 분단극복을 위한 청년세대들의 노력과 열정을 공유할 것입니다.

선진사회공유를 위해서는 광복100년의 미래를 예측하고 국가비전과 과제를 도출하는 종합 컨퍼런스를 필두로 하여 광복이후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과학기술의 역할을 평가하고 미래 30년의 과학기술비전을 제시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개최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일국가의 실현을 위해 미래의 주역이 될 청년세대들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또 청년세대들에게 분단 70년의 과거 현재에 대해 성찰하고 미래 선진사회 비전을 함께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대한민국의 오늘에 대한 긍지를 일깨워 주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용기를 주고자 합니다. 

 
Q. 향후 더 나은, 더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사회는 어떤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까요?

- 대한민국의 발전은 전무후무합니다. 200~300년씩 걸리는 성과를 단 몇 십 년 만에 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적지 않은 문제들이 노정되고 있습니다.

법이나 제도 등과 같은 하드웨어를 갖추는데 주력하다보니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의 변화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못했습니다. 아니 관심을 두지 못했다기 보다는 법과 제도를 만들면 사람의 생각은 자연스럽게 변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선진민주사회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민주주의적 제도들은 다 갖췄어도 사회적 갈등에 대응하는 우리의 민주주의제도는 너무나 미숙합니다. 이건 제도의 탓이 아니라 그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민주주의적 덕성과 시민의식으로 무장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우리사회는 보다 더 복잡하고 보다 더 다양한 이해들이 표출될 것입니다. 한 사회의 다양성이 높아질수록 잠재적 갈등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잠재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만 가지의 법과 제도가 아닌 성숙된 민주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의식, 철저한 법치의식, 나와 다른 생각과 의견에 대해 경청하고 관용하는 자세 등이 필요합니다. 민주주의는 제도와 더불어 민주적 덕성을 가진 시민들이 함께 할 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갈등을 인내와 관용과 정의의 차원에서 숙의하고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 광복70년 기념사업의 주제어처럼 광복이후 70년의 우리 역사는 우리 국민들이 이룩한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이 여정은 특출한 한 사람이 잘해서가 아니라 5000만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땀과 눈물과 고통을 자양분으로 해서 이룩한 성과입니다.

오늘의 젊은 세대들이 향유하는 그 풍요로움은 바로 기성세대라고 불리는 이들, 한 때 젊은 세대였던 이들의 젊은 시절에 흘린 땀과 눈물과 고통의 결과이었음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왜 이것밖에 못했냐고 질타하기에 앞서 이만큼이나 이룩해 놓은 것에 감사하고 기성세대와 오늘의 청년세대들이 함께 나머지 반을 채우기 위한 지혜와 용기를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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