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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울]‘세계 위안부의 날’➘아베 뒷담화 ‘짐이 곧 헌법이다’개헌론 開門發車
김원섭 칼럼  |  webmaster@da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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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4  16: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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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8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김원섭 칼럼]「세 사람을 태운 기차는 평양을 떠나 신의주를 거쳐 산해관을 지나 베이징으로 갔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양부는 일본군에 체포되었고 결국 김학순과 양언니는 군인들에게 끌려갔다. 그날 일본군 장교가 김학순을 강간했다. 다음날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의 언니도 일본군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그곳에 조선말을 하는 여성들이 더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빨간 벽돌집에서 김학순을 비롯한 5명의 조선 여성들은 '위안부'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일본군은 보통 오후에 몰려들었고, 많은 날에는 하루에도 7~8명의 군인을 상대해야 했다.

2달 정도 철벽진에 머무른 뒤 그들은 일본군에 의해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군인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술을 마시고 오는 군인들이 많아 사는 게 더 비참했다. 김학순은 양언니(에미코)와 함께 호시탐탐 탈출 기회를 살폈다. 그러던 중 어찌된 일인지 40살 정도 되어 보이는 조선인 남자가 김학순의 방을 찾았다. 김학순은 그에게 사정을 하여 결국 위안소를 탈출할 수 있었다. 베이징에서 일본군에 끌려간지 4달만에 빠져나온 것이다. 이후 김학순은 탈출을 도운 평양 출신의 조선인 상인의 아내가 되어 딸과 아들을 낳고, 한동안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생활했다.」

1991년 8월 14일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세상에 최초로 알렸던 날이다.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은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로 하여금 용기를 주어, 국내외에 '위안부' 문제가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2012년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는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했고, 이듬해부터 세계의 여성·인권단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연대집회를 개최했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 국가 차원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고, 인권차원에서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기 위한 입법 활동이 추진되었다. 마침내 2017년 12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어, 매년 8월 14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세상을 떠나 아쉬움을 더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모두 20명이 됐다.

74돌의 광복절을 전후해 일본 아베정권을 규탄한다. 이번 아베규탄은 일본제품 규제움직임과 맞물려 일본경제보복을 규탄하는 것으로 광복절을 기해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명절인 오봉을 맞아 부친의 묘 앞에서 헌법 개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가 부친의 묘 앞에서 개헌 의지를 다짐하고 온 것은 올 하반기부터 정치적 숙원인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매년 방위 예산을 확대해온 아베 정권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서도 개헌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을 노골적으로 밝혀왔다.

아베 정권과 집권 자민당은 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1단계 개헌을 달성한 이후 전력과 교전권 보유를 금지하는 내용을 수정하는 2단계 개헌을 구상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방어만 하는 '전수방위' 정책을 펼쳐온 일본이 교전권을 확보하게 되면 사실상 전쟁 가능 국가로 전환된다.

넘어서는 게 두려워 과거로 돌아가려고 몸부림치는 거다.

집단적 자위권 확보를 통해 전쟁을 할 수 있는 정상국가로 탈바꿈한 데 이어 개헌을 통해 ‘평화헌법’의 굴레마저 벗어 던지려고 하고 있다.

‘평화헌법’에서 천황제를 폐지하고 아베가 일본을 대표하는 국가원수가 될 경우 ‘루이 14세’의 태양왕이 될 날이 온다.

제국주의적 침략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원폭의 피해자이기 이전에 가해자인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나 사과 없이 군사대국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집단적 자위권 확보를 통해 전쟁을 할 수 있는 정상국가로 탈바꿈한 데 이어 개헌을 통해 ‘평화헌법’의 굴레마저 벗어 던지려고 하고 있다. 자칫 일본의 피해자 이미지만 부각시킴으로써 진짜 피해자인 한국·중국 등 주변국들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일본 각료들은 깨달아야 한다.

‘세계 위안부의 날’의 전날 아베 ‘짐이 곧 헌법이다’라는 뒷담화는 세계 위반부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

<글/ 김원섭 언론인> <프로필> <1960년6월13일 (만58세), 경기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데일리메일 편집인, 편집국장 / 대국엔터테인먼트 대표 / 고려대학교 교우회 이사 / 경력=1997~1999 미디어오늘 편집장 / 1989~1997 국제신문 차장 / 2006~2009 CNB뉴스 편집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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