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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개각]文대통령, 막판까지 고심 거듭?…요동친 개각 명단
조소영 기자  |  webmaster@da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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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0  01: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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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017.9.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번 8·9개각은 발표 직전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유임이 확실시됐던 인사의 거취가 막판에 교체로 바뀌거나, 이미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들이 최종명단에 등장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들은 개각에 대해 묻는 기자들을 향해 "곧 개각이 단행될 듯하다"면서도 "대통령께서 아직 도장을 찍지 않으신 걸로 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고심을 귀띔했었다. 결국 막판까지 '요동친 개각 명단'의 배경에는 최종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의 고심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철저한 인사 보안'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자리는 '교체설→유임설→교체' 수순을 겪었다. 유영민 장관이 총선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당초 과기부 장관 교체는 유력한 것으로 전망돼 왔다. 유 장관은 지난 3월 개각 대상에 올랐다가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장관직을 유지해왔던 터다.

이에 김태유 서울대 기술경영정책대학원 명예교수와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됐지만, 이달 1일을 전후해 유 장관의 유임설이 흘러나왔다. 검증 난항 등으로 마땅한 후보자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이렇게 유 장관의 유임이 기정사실화 되는 듯했으나 전날(8일) 유 장관 후임으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이름이 급부상하더니, 결국 후임 과기부 장관으로 최 교수 지명이 확실시됐다. 최 교수는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 과정 또한 '반전드라마'를 썼다. 유 장관과 마찬가지로 다음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진선미 장관의 교체는 진작에 확실시됐지만, 유독 하마평이 돌지 않았다.

그러던 중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급부상했다. 홍 전 구청장은 앞서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후임으로도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결국 이 자리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연세대 76학번 동기인 김거성 수석이 낙점된 바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실장 등으로 활약하다가, 문재인 정부 최초 여성 인사수석으로 낙점됐던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의 이름도 거론됐다.

하지만 조 전 수석은 여가부 장관설을 묻는 일부 기자들에게 하마평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했고 이에 홍 전 구청장이 후임 여가부 장관으로 확실시됐다. 그러나 최종 명단에 적힌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였다. 예상 밖 새로운 인물이 지명된 것이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2019.7.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가보훈처장도 갑작스러운 발표로 꼽힌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에 대해선 한때 교체설이 돌았으나, 한동안 잠잠해지면서 유임이 전망돼 왔다. 그러나 전날(8일)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이 후임으로 떠올랐다. 개각 당일에는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이름도 거명됐다. 최종 명단에는 박 회장이 적혔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전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가보훈처장은 본래 개각에 포함이 안됐었는데, 막판에 갑자기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장관급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김덕룡)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으로 바뀔 것이란 것도 전날 거론됐다.

무엇보다 이번 개각에 있어 '최고 반전'은 주미대사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이미 조윤제 주미대사 후임으로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수혁 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문 특보는 전날 뉴스1를 포함한 여러 매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주미대사직을 고사했다"고 밝혔고 이후 이 의원의 주미대사 내정설이 떠올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9일) 기자들과 만나 "주미대사직에는 문 특보와 이 의원, 두 분이 복수로 검토가 됐었다"며 이후 문 특보의 고사와 이 의원의 결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교사'로도 불리는 문 특보는 앞서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도 유력 검토됐으나 최종 임명되지 않았다.

문 특보에 대한 연이은 인사 불발 배경에는 문 특보의 이슬람교 전력, 아들의 미국 국적 문제 등이 작용했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문 특보가 이런 점 때문에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고사를 했다는 설과 무슬림에 우호적이지 않은 미국의 반대가 있었다는 설이 함께 나온다. 문 특보는 현재 무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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